북한 영화를 부천시에서 볼 수 있었다.

월드주간 2018. 7. 19. 01:12
반응형

국내에서 북한 영화를 처음 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지난 15일 저녁 경기도 부천 시청 인근 시민 광장에서 수백 명의 관객들이 거대한 스크린 앞에 앉았다. 시민들이 시청한 것은 북한 영화 "우리 집 이야기", 북한 영화가 처음으로 국내 스크린에 올랐다.



주최 측은 광장 잔디 위에 준비한 500개의 좌석은 빈 자리가 없었다. 시민들은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영화에 담겨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제 22회 부천 국제 영화제에서 공식적으로 북한 영화의 상영을 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편의 북한 영화 중 "우리 집 이야기"는 유일하게 야외 상영으로 허가 받은 작품이다. 이날 저녁 시민들은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속에서 영화를 즐기고 있었다. 2016년에 제작 된 "우리 집 이야기"는 평양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상과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북한이 자부하는 최근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북한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원형으로 삼아 부모를 잃은 삼남매가 가족을 지켜 주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한 북한 사회의 가족 실상을 보여주며 코믹하고 익살스런 모습도 보여주려 했다.


현행 법상 북한 영화나 영상은 "특별 자료"로 규정돼 있어 북한 영화의 상영은 국내에서 엄격히 제한 된다. 현장에서 구경하던 최 씨는 영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영화의 상영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는 외신 기자들의 인터뷰에서 " 그동안 북한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다"며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의 문화, 스포츠 교류가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 며 "이런 교류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감성이 넘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9부의 북한 영화를 상영하며 이를 "미지의 나라에서 온 편지"라고 정했다. 국내 언론들도 이번 북한 영화의 상영에 관심을 보였다. 개봉한 북한 영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어설프게 모방된 영화들에 비하면 오리지널 북한 억양에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서고 있다.


부천시 주민 최주연(37) 씨는 "북한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래 동안 문화 등 각 방면에서 모두 단절 됐지만 남북 관계가 화해를 맞고 있어 교류가 늘어 북한 영화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는 결국 예술이고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 최 씨는 "예술을 감상하는 차원에서 북한 영화에 대해 평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응형
posted by @arka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