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주간

중국산 브래지어, 미국 안보 위협?

@arkaree 2019. 2. 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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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55회 뮌헨 안전회의가 독일 바이에른 장원 호텔에서 열렸다. "사상 최고의 호화로움"을 자랑하는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정계와 재계, 학계에서 600여 명 가까운 고위 정책결정자와 전문가, 학자들이 참석했다. 



1963년부터 시작된 뮌헨 안보회의는 "디펜스 다보스 포럼"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위력도 막강하다. 올해, 그 진용의 막강함도 있겠지만 분위가 가장 어색한 회의로 기록될 예정이다. 

미국 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회를 위한 메시지를 가져왔는데..."하고 말을 끊자 회의장은 박수대신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오바마 시대 미국 대표가 받았던 뜨거운 호응과는 하늘땅 차이였다. 



포럼의 주인공은 여전히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 넷이다. 미국 언론들의 논평을 빌면 "어색함보다 화약 냄새가 난다"고 했고 블룸버그는 "유럽은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 같다"고 했다. 

올해, "글로벌 퍼즐 조각"을 과연 누가 나서서 맞추게 될까. 중국이 이번에 파견한 대표단은 이 회의 참석 역사상 가장 격이 높았다. 미국은 부통령, 국방장관, 그리고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참석했다. 중국은 자고로 "주인공" 자리를 꺼린다. 조용히 실리만 따지는 입장이다. 뮌헨 안보회의는 원래 중국의 "나와바리"가 아니다. 이 곳은 미국과 나토가 한 목소리 하는 곳이다. 중국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북한 문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던 푸틴은 지난 2007년 뮌헨에서 "러시아의 국제역할"이라는 연설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약속을 어기는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작심하고 "상을 뒤엎은" 모양이다. 

무대가 푸틴에게 한 번 부서지고, 타겟은 미국과 유럽, 러시아 세 곳으로 바뀌었다. 러시아가 더 이상 침묵을 택하지 않으니 말이다. 중국 대표는 뮌헨에 가면 보통 미적지근한 말을 한다. 나토와 미국의 앞마당에서 중국은 몸을 항상 낮춘다. 하지만 요즘따라 중국의 경제력과 덩치가 커지면서 몸을 낮추려 해도 눈에 보인다. 최근 2년 동안 각종 국제회의에서 미국은 중국을 화제로 끌어들이려 애썼다. 



이에 중국은 각종 회의의 "주연"으로 됐고, 이에 걸맞게 참석자의 직급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번 회의의 쟁점은 단기간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사이의 갈등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갈등도 엉켰다. 홀로 천하를 호령하는 미국의 스타일이 가는 곳마다 일이 "꼬일대로 꼬였다".

미국은 이란을 유럽에 줄 세우려 한다. 하지만 그 압박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눈에 든 가시"다. 독일이 가장 중시하는 이익은 "트럼프가 유럽 자동차 관세를 추가하느냐 마느냐"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벤츠와 BMW가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적어도 메르켈 총리는 "깜놀"한 모습이다. 중국산 브래지어가 언젠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도 없다. 

중국의 관심사는 "미중 무역전쟁"이다. 5G도 걸린 문제다. 영국은 "중국 기업의 설비 위협은 통제 가능한 범위"라 결론을 내렸고 이는 미국의 비위를 건드렸다. 이 와중에 베네수엘라는 "왕자님"이 하나 더 생겼다. 게다가 아프리카의 발전, 테러리즘, 나토 군비, 핵 확산,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이민과 난민 문제도 있다. 

글로벌 퍼즐 조각, 누가 맞출 수 있을까. 세상은 더 이상 옛 구도가 아닌듯 보인다. 예상치 못한 "풍운"속에서 대한민국은 아직 "집안 싸움"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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