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면 구기지 않는 방법 찾고 있나.

월드주간 2022. 3. 1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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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서방 나라들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째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민간인 희생이 있었는지 확인은 거의 불가능했다. 유엔은 600명 이상의 민간인 희생이 있었다고 발표 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민간인 외 교전 양측 모두 수천명 군인의 사망도 집계됐다.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우크라이나 군은 여전히 러시아 침공에 저항하며 심각한 장비 부족과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다행인 점이라면 그들은 결정적으로 전투 초기에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러시아 군 낙하산 부대의 시도를 격퇴했고, 이후 주력은 방어태세로 돌입했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공군이 우위라 주장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여전히 작동 했고 서방 국가들의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대공 미사일 지원으로 전쟁은 교착 상태로 접어들었다. 영국 국방부는 "관찰을 통해 러시아 침공이 대부분 전선에서 중단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사 능력과 전략 분석가들은 "현재까지의 러시아 공격이 군사적 측면에서 절정은 분명히 꺾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들여온 물품과 무기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다만, 이는 정체된 것을 의미하지 않으면 러시아 계획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나, 그들은 다음 이동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 정보당국은 70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마리우폴과 케르손 등 도시, 지역들이 초토화되면서 많은 군과 민간인 희생을 치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S-300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스위치블레이드 무인기 100대, 그리고 수천대의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편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팀은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며칠만에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그 다음은 터키에서, 나중에는 키이우에서 회담을 가졌다. 전쟁터에서 손실이 증가하고 러시아 경제에 대한 서방 제재가 가중되면서 푸틴은 체면을 구기지 않고 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웨덴과 오스트리아를 모델로 한 중립을 우크라이나 측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일부 합의 내용을 밝혔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크렘린 궁의 핵심 요구인 "서방 나토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 인정했다. 그러나 이는 아직까지 공문화 되지 않은채 휴전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며칠간 상황을 "푸틴의 외교 연막탄"이라고 의심한다. 푸틴은 외교상 협상전략을 구상하는 한편 자국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수천명 러시아 반전 시위자들은 체포되었고, 새로운 법안은 군을 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15년 징역까지 언급하고 있었다. 여성 방송인 마리나 오브시아니코바는 앵커가 뉴스를 계속 읽어내려가는 러시아 국영 방송 도중 팻말을 들고 "전쟁을 반대한다"고 규탄하다가 바로 구금됐다. 크렘린 궁은 이 여성의 행위를 "폭행"이라고 불렀다. 여성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으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프랑스 언론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기 위해 러시아 국영 방송 도중 속보를 중단한 러시아 여성 방송인에게 외교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전략연구센터 전문가는 푸틴이 대중과 궁궐내 반발로 곤고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소련과 러시아 역사상 그런 일은 여러번 있었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무기, 공군력, 무차별적 포격 등을 감안할 때 숨을 고른 뒤 추가 침공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유럽 고위 관리는 "러시아의 보충 전략과 전술적응 능력을 아직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에너지 보급 등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들의 우세는 아직 완전히 좌절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병력을 충원하는 한편, 공개적으로 용병을 모집하고 러시아 민간 경호업체마저 전장에 파견하고 있다. 주력을 감춰 협상으로 시간을 벌려는 전략일까. 다만, 그들이 키이우나 오데사 항과 같은 전략 도시를 점령하더라도 사후, 도시를 고수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다. 갈등은 여전해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군사동맹과 회원국인 옛 소련 4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나토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푸틴의 소련에 대한 동경과 러시아 소수민족을 보호하겠다는 그의 공약은 영토 야망에 대한 미해결 의구심을 남겼다. 전쟁은 여전히 많은 미지수를 낳고 있다. 푸틴의 체면을 위한 몸부림은 어디까지일까.(월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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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karee